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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83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제2의 도시에 도착하다.(1) 하코다테의 밤이 저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부지런한 해님은 금방 일어나 내 잠을 깨웠다. 새벽 3시 반에 알람 소리를 들었지만 쿨쿨 자버린 탓에... 5초면 볼 수 있는 접근성 최고(?)의 창문 해돋이를 놓쳐버렸다. 그러고 보니 겨울 해돋이조차 한 번 본 적 없는 내게 여름 홋카이도의 해돋이는 너무 난도가 높았을지도 모른다. 아침 4시 30분. 충분히 환하다! 체크아웃 박스에 키를 넣어두고 떠난다. 이른 시간이라 홀에는 나뿐이었다. 어젯밤에 들린 세이코마트로! 핫셰프 코너에 당일 만든 오니기리나 가츠동이 있다면 하나 사려고 한다. 5시 30분은 너무 일렀는지 핫셰프 코너가 텅텅 비어있었다. 하코다테 역내 세븐일레븐이 아침 5시 45분부터 영업한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었기 때문에 세븐에서 아침거리를 사기로.. 2023. 8. 4.
하코다테,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3) 지난 편은 먹고 까먹느라(?) 바빴다면 이번 편은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은 외관이나 풍경 위주로 구경했기 때문에 내부 관람에 대한 정보는 많이 실지 못했다. 하코다테 해안. 부두가 있어 하코다테에서 가장 많은 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양 자위대를 지나면 '미도리노시마'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지도에서 보면 사각형에 가까운 오각형이다. 공원으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 부분이 살짝 튀어나와 있어 다소 애매한 오각형 모양이라 옆에서 보면 그냥 사각형 같다. 하지만 하코다테야마에 올라가 야경 사진을 찍으면 방향과 각도 때문에 완전한 오각형처럼 보인다.(이따 사진에서 확인해 보자!)공원을 지나 쭉 가면 조선소가 있다. 스에히로초 역 앞에는 하코다테 북방민족자료관이 있는데 삿포로 아이누 교류센터(.. 2023. 8. 1.
하코다테,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2) 어제, 호텔 1층에서 투숙객에서 빌려주는 무료 자전거를 발견했다. 안 그래도 자전거 렌탈을 알아볼지 노면전차 1일권을 쓸지 고민이 많았는데 대여 서비스를 알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자전거를 빌릴 수 있냐고 로비에 물으니 자전거 키를 주셨다. 따로 꺼내주시진 않으니 알아서 꺼내야 한다. 객실 키는 로비에 맡겨야 한다. 기본 4시간 대여지만 오후 4시까지 돌아오겠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셨다. 하코다테의 관광지는 대부분 노면전차로 갈 수 있지만 전차역에서 가깝지 않은 장소에 가야 한다면 자전거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다. 홋카이도의 도로는 울퉁불퉁한 곳이 많지만 하코다테는 나름(?) 괜찮은 편이고, 하코다테 야마 부근이 아니면 대부분 평지라 자전거 타기에 좋다. 자전거로 4분만 달리면 하코다테역. 정말 가깝다. 카이.. 2023. 7. 28.
하코다테, 여행이란 그 도시의 거리를 걷는 것 고료카쿠 바로 앞의 아지사이라멘 본점. 유명한 시오라멘을 먹으러 왔다. 자판기로 주문이 가능하다. 카드 결제를 이용할 경우 점원 분께 말씀드리면 된다. 나는 기본 시오라멘에서 김과 차슈가 들어간 프리미엄 시오 라멘을 주문했다. 짜다는 리뷰가 많아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돈코츠파인 나의 라멘 취향을 조금 흔들었달까. 돈코츠가 아닌 라멘(시오, 쇼유, 미소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많은지, 왜 다양한 라멘이 개발되고 사랑받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에 아지사이의 라멘이 너무 짜다거나, 별로라는 분도 많을 거다. 하지만 분명 아지사이가 맛있다는 분도 많을 테고. 이렇다 저렇다 하기 전에 일단 먹어보자. 한 번도 안 먹어보셨다면 일단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먹은 후에 평가해도 늦지.. 2023. 7. 28.
하코다테,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1) 오누마코엔에서 호쿠토로 9분이면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한다. 사진 너머에 하야부사 신칸센이 보인다. 꼭 타보고 싶은 신칸센중 하나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은 혼슈의 아오모리에서 세이칸 터널을 지나 홋카이도로 넘어온 신칸센의 종점이다. 2016년 3월 26일 영업을 시작한 홋카이도 신칸센은 현재 하코다테까지만 이어져있으며 삿포로 구간은 2030년 예정이다. 홋카이도 신칸센은 항상 계획이 미루어졌기 때문에 정말 2030년에 개통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개통하면 관광과 업무 수요를 잡는 매력적인 노선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17분을 열심히 달린다. 하코다테 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이 단순해서 초보 여행객도 헤매지 않을 것 같다. ようこそ, 函館へ! 하코다테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여유가 있었다. 역 내부.. 2023. 7. 23.
오누마 코엔, 누마노야 당고와 야마가와 소프트크림 세 번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전날의 여파로 원래 계획과 달리 8시 대신 10시 2분 버스를 타기로 했다. 오누마 국정공원을 느긋히 구경하려면 8시 버스를 타는 게 맞았다. 여행에서 시간은 금이니까. 하지만 피로회복제를 마신 것 치고는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 간밤에 발과 다리에 파스를 붙이고, 압박스타킹을 하고 잤는데도 다리의 근육통은 여전했다. 아직 여행이 일주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이르지만 셋째 날을 쉬엄쉬엄 다니는 날로 정했다. 구름이 적은 날엔 도야호수의 나카지마 왼편에 자리한 거대한 요테이산을 볼 수 있다. 어제는 전혀 산이 보이지 않았는데 셋째 날에는 요테이산이 보였던 모양이다. 한국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면서 알았다. 버스 시간이 촉박해 급히 가느라 호수 근처를 들리지 못했는데... 요테이 산..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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