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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64

히토요시, 나츠메의 마을을 걷다(5)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사가라무라에 다녀오는 일정이다. 히토요시 시내에서 10km나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는 무리고, 자전거를 타기엔 오르막길이라 편하게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단,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에 1대라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시간을 모두 알아보아야 했고, 중간에 시간이 붕 떠버리진 않는지, 시간이 뜬다면 어떻게 이동하고 어디를 들릴지 모두 고려해야 했다. 13시에 일행을 마중 나가야 했기에 그전에 혼자만의 일정을 모두 끝내야 했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곳을 오전에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어제 동전을 만들면서 사둔 아침밥. 여행 중에도 아침은 가볍게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가벼운 몸으로 돌아다닐 수 있고, 점심에 더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3. 10.
히토요시, 나츠메의 마을을 걷다(4) 처음에 이 계획을 짰을 때는 정말 하루 안에 강에 있는 장소를 모두 다 둘러볼 수 있을지 반신반의였지만, 실행했고 정말로 해냈다. 그 사실만으로 엄청난 충족감이 들었다. 나에 대한 보상일까? 녹색 밭이 쭉 펼쳐져 있는데 속이 뻥 뚫렸다. 밭과 강을 따라 달리는 저 길이 참 좋았다.  햇살로 가득한 나만의 이 시간이 참 좋다.  4km를 자전거로 열심히 달려 히토요시 시내로 돌아왔다. 시내 중심의 길을 지나니 차가 막혔다. 히토요시에서 차가 막히는 건 처음이라 생소한 경험이었다. 인도가 따로 없는 탓에 차를 피해 도로 끝을 아슬아슬하게 달렸다.  히토요시 · 일본 〒868-0008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 나카아오이마치★★★★☆ · 기차역www.google.com 아오이 아소.. 2024. 3. 9.
히토요시, 나츠메의 마을을 걷다(3) 이제 강가에 있는 4개의 장소를 둘러보러 간다. 이쪽도 공사가 한창이다. Spooon에서 미카하라관음당까지 2.5km밖에 되지 않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렸다. 완만한 오르막 구간도 있었고, 중간에 신호도 1번 있었고, 무엇보다 15번 국도에 화물차가 많이 다녀서 조심조심 달리느라 긴장이 피로로 쌓였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여기가 "나나츠지야"라는 만쥬가게의 배경이기 때문이다. 나나츠지야는 냥코 센세의 최애 가게로 나츠메의 지갑이 텅텅 비는 이유가 냥코 센세가 만쥬 삥(?)을 뜯기 때문... 모티브로 추정되는 만쥬가게가 시내에 있었는데 후계자가 없어서 23년 여름에 폐업하였다고 한다. Mikkaharakannondo · Shimoto Goemachi, Hitoyoshi, Kumam.. 2024. 2. 28.
히토요시, 나츠메의 마을을 걷다(2) 자전거를 몰아 바로 간 곳은 구마가와 남쪽! 구마가와 남쪽에는 나츠메 우인장의 배경지가 몰려 있다. 강가 근처에다, 평지가 대부분이다. 일반 자전거로 달려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자전거 타기를 워낙 좋아하는 데다 날씨까지 끝내줘서 20km를 넘게 달려도 행복이 피곤함을 크게 상회했다. 미즈노테바시라는 이름의 다리를 건너는데 강가와 성터의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20년의 수해로부터 3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공사가 한창인 것을 보면 완공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 다리뿐만이 아니라 서쪽에 있는 다른 다리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열심히 달려서 첫 번째 장소에 도착했다. 바로 나츠메 우인장 6기 오프닝에 나오는 불상이 있는 곳이다. Kannon statue from the "Natsume Yu.. 2024. 2. 28.
히토요시, 나츠메의 마을을 걷다(1) 어제 늦게 도착했건만 둘째 날 늦잠을 잘 여유는 없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고 반나절동안 나츠메 우인장과 관련된 이런저런 곳을 가려면 부지런히 다녀도 부족하다! 잠자리가 편안한 덕분일까? 푹 잔 덕에 다행히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아침 8시 반, 안개가 자욱했다. 을씨년스럽다는 말을 완벽히 그려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편의점으로 아침을 사러 가는 길. 어제는 깜깜해서 보지 못했던 마을의 도로와 건물들. 평일 아침인데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너무 없어 시골은 시골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3분 거리의 패밀리 마트.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자전거를 조정하고 있는데 마침 숙소 주인 분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른 아침부터 나가는 거나며, 괜찮으면 옆건물(홀)에서 전시회.. 2024. 2. 20.
14개월만의 규슈, 그리움과 행복이 있는 곳으로 2024년 1월 16일. 하루 전 계절 학기를 종강하고, 바로 다음 날 여행을 떠났다. 쉴 틈도 없이 바로 떠나느라 몸이 무거웠다. 다음에는 시험이든 뭐든 간에 일주일 정도는 텀을 두고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일본 여행은 청주 공항을 이용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면 항공권을 저렴하게 끊을 수 있지만, 집에서 비행기 시간보다 5시간 일찍 출발해야 하며, 작년 8월부터 인상된 공항버스 비용도 무시할 게 못 됐다. 무엇보다 공항까지 이동 편을 예약하지 않아도 되고, 출국 소속 시간이 짧은 점 때문에 청주 공항을 이용해보고 싶었다. 집에서 터미널까지는 세종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세종 터미널(기점)에서 청주공항까지는 13시 20분 B3를 탔다. B3로 70분 소요. 청주 국제공항의 모습. 국내선이 아닌..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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