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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67

구마모토, 맛있는 맥주는 마음을 위로해준다. (2편) 맥주 제조 공정 견학을 마치고 고대하던 시음 시간이 되었다. 모두 들뜬 발걸음으로 입장했다. 내가 참가한 투어는 야마자키 술통으로 숙성한 「더 프리미엄 몰츠 마스터즈 드림」을 마실 수 있는 투어다. 일반 무료 투어와 유료 투어의 공통점은 3가지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는 점. 위 사진은 일반 투어(무료)의 시음 제품 구성이다. 프리미엄 몰츠, 더 프리미엄 몰츠 마스터즈 드림은 똑같고 프리미엄 몰츠 이 추가된 구성이다. 유료 투어는 대신 맥주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유료 투어는 토요일과 일요일 15:15 타임만 진행하며 1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유료임에도 이미 예약 마감이 된 날도 많다. 유료 투어의 구성은 연 2~3회 바뀌는 것 같다. 최근엔 대신 으로 바뀌었다. 원하는 자리에 않.. 2024. 7. 26.
구마모토, 맛있는 맥주는 마음을 위로해준다. (1편)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노면전차를 타러 나왔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내가 탈 노면전차가 이미 코앞까지 와버렸다. 저걸 놓치면 큰일인데... 하늘이 도우신 건지 보행자 신호가 커졌다. 本当によかった... 카라시마쵸에 내리니 하나타바 공원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다이에이 마루마루시에'는 기타큐슈에 있는 건설업 회사였다. 건설업 회사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제법 자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올해부터 매계절 비슷한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는 것 같다. 사쿠라마치 쇼핑몰 안으로 들어와 터미널 방향으로 쭉 걸었다. 내 목적지는 산토리 구마모토 맥주 공장. 2번 플랫폼에서 타면 되는데 구마모토 대학, 병원행 버스가 서는 곳이지만 이 시간대의 손님들은 모두 구마모토 맥주공.. 2024. 7. 23.
구마모토, 나츠메 소세키의 흔적을 따라서 비 예보가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았다. 오후의 구마모토 산토리 맥주 공장 일정 전까지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구마모토 역 앞에는 여러 행선지의 버스가 선다. 시내를 가는 버스부터 공항에 가는 버스까지 다양하다. 그야말로 구마모토시 교통의 중심지.  사진 왼쪽에 잘려서 보이는 건물이 내가 묵은 호텔이다.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공항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오이타현으로 갈 나에겐 해당 사항이 없지만 추후에 구마모토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 있을까 싶어 살펴두었다.   정류장 번호(숫자)가 크게 서있고, 어디 행선지인지도 모두 적혀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버스를 탈 수 있다.  구마모토 노면전차 패스를 사러 인포메이션 센터에 왔다. 이걸 1년 2개월만에 다시 쓰게 될 줄은... .. 2024. 7. 16.
구마모토, 여행이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다. 히토요시 인터체인지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구마모토역까지 1시간 40분. 가이드와 통역, 회계와 버스 예약확인까지 신경 쓸 것이 많다 보니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엄청난 피로가 몰려왔다. 고속도로에 계곡 풍경이 이어졌는데 비몽사몽 한 탓에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버스를 탄지 40분이 넘게 지났는데도 구마강이 이어진다. 구마강은 전체 길이 115km를 자랑하는 일본 3대 급류 중 하나로 래프팅이 유명하다. 구마 강은 크게 2가지 코스가 있는데 바위를 피하며 스릴 있게 내려가는 급류 코스인 '급류 롱 코스'와 '격류 코스', 그리고 히토요시의 풍경을 즐기는 '청류 코스'가 있다. 4~10월에 래프팅이 가능하며 구마 강을 따라 래프팅 업체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예약하면 된다.  잠시 휴.. 2024. 6. 28.
히토요시, 사가라 번에서 오늘날의 히토요시까지(2) 센게츠 양조장은 히토요시 성터에서 500m 떨어져 있다.  센게츠는 1903년부터 이어진 기업이다. 창업자인 '츠즈미 지스케'씨가 간장 양조 가문 출신으로 양조 기술에 대한 지식을 소주를 만드는 데 활용하였다고 한다. 이후 아들인 2대 대표가 세계대전 이후에 구마 소주를 구마모토, 후쿠오카, 도쿄에 전파하였고 3대 대표(현 대표)인 '츠즈미 마사히로'씨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센게츠라는 브랜드 이름은 3대 대표가 '미네노쓰유'에서 바꾼 이름이라고. 센게츠가 120년 넘도록 변함없는 맛을 유지해 온 비법은 토기나 참나무통에 소주를 저장하는 것이다. 항아리에 숙성한 소주 중에는 60년이 넘은 것도 있다고. 증류소(공장) 2층에서 센게츠의 6가지 소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사무실 건물 1층에서 서류를 작성하.. 2024. 6. 23.
히토요시, 사가라 번에서 오늘날의 히토요시까지(1) 전통 료칸이라 밤에 추울까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두꺼운 이불을 2개나 깔아주신 데다가 히터 덕분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어젯밤에 안개가 꼈을 때부터 예상했지만 오늘의 날씨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침 7시에 이른 식사. 셀프 코너에 있는 것들(달걀, 유제품 등)도 모두 품질이 좋다.  반찬 하나하나가 매우 정갈하고 맛이 좋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개인적으로 저녁보다 아침이 더 맛있는 료칸이라고 생각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 나츠메 우인장 유메구리 온센 투어 스탬프를 받으러 갔다. 도장 3개를 모은 덕분에 15주년 기념 굿즈를 획득!  이제 노천탕을 즐기러 간다.  노천탕 옆에는 폐쇄식 샤워부스가 2개 있다. 부스 개수가 적다 보니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잘 골라서 와야 한다. 노..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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