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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이야기/7박 8일 북규슈 뚜벅이 여행(2022)13

구마모토현 우토시, 바다를 만나러 가다. (2편) 2022년 11월 25일. 오후 4시 6분에 출발하는 미스미선을 타기 위해 재래선에 들어왔다. 신칸센을 타지 않는 분이라면 2개의 개찰구를 따로 파악해 둘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JR패스를 구매해 신칸센과 JR 재래선을 모두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각각의 개찰구 위치를 파악해두는 게 좋다. 재래선으로 들어오니 밀짚모자 일당이 반겨준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는 원피스 원작 만화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 선생님의 고향이다. 재래선 곳곳을 원피스로 꾸며놓았으니 원피스 팬들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계단 위에 있는 원피스 지도는 밀짚모자 일당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장소를 나타낸 것이다.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의 피해지 부흥을 돕기위해 오다 에이치로 작가와 슈에이샤가 「ONE PIECE 구마모토 부.. 2022. 12. 6.
구마모토현 우토시, 바다를 만나러 가다. (1편) 2022년 11월 25일. 작렬하는 태양빛이 뜨거웠다. 와타야 벳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10시 즈음 체크아웃을 했다. 원래 계획은 아침 9시 전에 기차를 타 11시에 구마모토 역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날 버스에서 넘어져 다리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여독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무사히 귀국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기에 구마모토를 많이 둘러보지 못하더라도 기차 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어제 와타야 벳소까지 버스로 이동했기 때문에 오늘은 역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도중에 한 은행나무를 만났는데 은행 잎이 햇살을 받고 노란 자태를 뽐냈다.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니. 기차 시간을 늦추길 참 .. 2022. 12. 5.
다케오와 우레시노, 한적한 온천마을로 떠나다. (2편) 오후 12시 42분. 버스 정류장에 우레시노행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모인다. 다케오 온센 역에는 두 곳의 출구가 있다. 북쪽 출구와 남쪽 출구. 1편에 방문했던 다케오 신사, 다케오 도서관은 모두 남쪽 출구 방향이다. 그리고 오늘 탈 버스 역시 남쪽 출구에서 출발한다. 시간표를 확인하니 이 정류장이 다케오 시의 메인 버스 정류장인 것 같았다. 이 정류장에서 갈 수 있는 목적지는 다케오 시청, 유토쿠 신사, 사가역 버스센터, 신 다케오 병원, 우레시노 온천 버스 센터 등이 있다. 우레시노 온천 버스 센터행 버스를 타면 중간에 미후네야마 라쿠엔을 들린다. 미후네야마 라쿠엔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이고, 2.3km나 떨어져 있어 도보로 가기 쉽지 않다. 시간이 맞는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다케.. 2022. 12. 3.
다케오와 우레시노, 한적한 온천마을로 떠나다. (1편) 2022년 11월 24일. 미도리 하우스 텐보스를 타고 본격적인 기차여행을 시작한다. 규슈는 독특한 디자인의 특급 열차와 신칸센이 많아서 기차 여행을 하기 좋은 지방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규슈를 찾는 이유는 아마 온천 여행의 성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은 크게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3번째로 큰 섬인 규슈는 일본에서 '불의 나라'라 불린다. 규슈의 3대 온천하면 유후인, 벳푸, 구로카와를 말하지만 사실 그 외에도 좋은 온천 마을이 많다. 일본 3대 미인 온천 우레시노(사가), 지옥으로 유명한 운젠(나가사키), 가고시마의 기리시마와 이부스키 온천. 오늘은 이 중에서도 다케오 온센과 우레시노 온센으로 떠난다. 다케오시 인구는 약 47,000명(2020년 1월 기준), 우레시노시 인구는 약 .. 2022. 12. 2.
모지코와 고쿠라, 규슈와 혼슈의 경계에 머물다. 2022년 11월 23일. 약한 빗줄기로 시작하는 아침이다. 오늘은 후쿠오카현의 기타큐슈시에 속한 고쿠라와 모지코로 떠난다. 하카타에서 고쿠라까지 기차로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이용한다. 둘째, 특급 소닉 열차를 이용한다. 셋째, 일반 JR을 이용한다. 신칸센은 15분, 특급 소닉은 40분, JR은 80분이 소요된다. 신칸센은 편도 3,470엔으로 매우 비싸기 때문에 신칸센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주말(금, 토, 일) 할인 티켓인 욧카욧카킷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는 날은 평일이었고, 하카타-고쿠라 구간은 서일본 철도라 JR 레일패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특급 소닉을 이용하게 되었다. 특급 소닉은 1시간에 2~3대 운영한다. 시간이 맞아 오래 기다리지.. 2022. 12. 1.
북규슈 최대의 도시, 후쿠오카에 도착하다. 2022년 11월 22일 새벽, 처음으로 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길. 4시 55분에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을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인도의 보도블록에 부딪히는 캐리어 바퀴 소리가 요란했다. 마치 이 새벽의 고요함을 깰 것만 같은 소리. 모두가 자고 있는 시간, 속잠의 불청객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밤이었다. 터미널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니 차고지에서 나오는 시내버스들이 보였다. 새벽 5시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첫차가 시작했다. 이르지만 누군가의 하루가 이미 시작한 시간. 대전 서남부발 공항 리무진이 세종터미널에 도착하여 세종청사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달린다. 공항은 전날 개막한 월드컵으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무비자가 풀린 지 얼마 안 되어 모두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컸던 덕분일까. 탑승수속은 지연 없..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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