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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여행이란 그 도시의 거리를 걷는 것 고료카쿠 바로 앞의 아지사이라멘 본점. 유명한 시오라멘을 먹으러 왔다. 자판기로 주문이 가능하다. 카드 결제를 이용할 경우 점원 분께 말씀드리면 된다. 나는 기본 시오라멘에서 김과 차슈가 들어간 프리미엄 시오 라멘을 주문했다. 짜다는 리뷰가 많아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돈코츠파인 나의 라멘 취향을 조금 흔들었달까. 돈코츠가 아닌 라멘(시오, 쇼유, 미소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많은지, 왜 다양한 라멘이 개발되고 사랑받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에 아지사이의 라멘이 너무 짜다거나, 별로라는 분도 많을 거다. 하지만 분명 아지사이가 맛있다는 분도 많을 테고. 이렇다 저렇다 하기 전에 일단 먹어보자. 한 번도 안 먹어보셨다면 일단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먹은 후에 평가해도 늦지.. 2023. 7. 28.
하코다테,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1) 오누마코엔에서 호쿠토로 9분이면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한다. 사진 너머에 하야부사 신칸센이 보인다. 꼭 타보고 싶은 신칸센중 하나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은 혼슈의 아오모리에서 세이칸 터널을 지나 홋카이도로 넘어온 신칸센의 종점이다. 2016년 3월 26일 영업을 시작한 홋카이도 신칸센은 현재 하코다테까지만 이어져있으며 삿포로 구간은 2030년 예정이다. 홋카이도 신칸센은 항상 계획이 미루어졌기 때문에 정말 2030년에 개통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개통하면 관광과 업무 수요를 잡는 매력적인 노선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17분을 열심히 달린다. 하코다테 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이 단순해서 초보 여행객도 헤매지 않을 것 같다. ようこそ, 函館へ! 하코다테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여유가 있었다. 역 내부.. 2023. 7. 23.
오누마 코엔, 누마노야 당고와 야마가와 소프트크림 세 번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전날의 여파로 원래 계획과 달리 8시 대신 10시 2분 버스를 타기로 했다. 오누마 국정공원을 느긋히 구경하려면 8시 버스를 타는 게 맞았다. 여행에서 시간은 금이니까. 하지만 피로회복제를 마신 것 치고는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 간밤에 발과 다리에 파스를 붙이고, 압박스타킹을 하고 잤는데도 다리의 근육통은 여전했다. 아직 여행이 일주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이르지만 셋째 날을 쉬엄쉬엄 다니는 날로 정했다. 구름이 적은 날엔 도야호수의 나카지마 왼편에 자리한 거대한 요테이산을 볼 수 있다. 어제는 전혀 산이 보이지 않았는데 셋째 날에는 요테이산이 보였던 모양이다. 한국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면서 알았다. 버스 시간이 촉박해 급히 가느라 호수 근처를 들리지 못했는데... 요테이 산.. 2023. 7. 23.
토야코, 여름 밤의 하나비를 함께 보다.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구글 맵의 도움 없이 그저 호수 쪽으로 걷는다. 이때 몸상태가 정말 나빴다. 지난 북규슈 여행은 나흘~닷새째에 체력이 갑자기 떨어졌지만 이번 홋카이도 여행은 이틀째가 가장 힘들었다. 도심을 많이 걷는 건 괜찮다. 대부분 평지고, 긴장하고 걸을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하루에 2번 산을 오르면서 평소 쓰지 않는 근육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혹여나 뱀이나 동물을 만날까 봐 긴장해 있었다. 온몸에 스트레스가 단시간에 누적됐다. 사실 재해유구도 분화구도 더 보고 싶었다. 다음 날 체력이 된다면 우쓰산 로프웨이도 타고 싶었다. 하지만 이때 걸으면서 알았다. '아, 도야 호수에서 더 이상의 일정은 무리겠구나.'라는 걸. 호수 도보길의 시작점. 돌 앞에서 사진을 찍는 커플이 있었다. 저 멀리.. 2023. 7. 21.
토야코, 화산 활동으로 태어난 거대한 호수 노보리베츠와 도야호. 두 곳을 모두 일정에 넣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1안은 노보리베츠 > 하코다테 > 도야호 > 아사히카와 2안은 도야호 > 하코다테 > 노보리베츠 > 아사히카와 3안은 노보리베츠 > 도야호 > 하코다테 > 아사히카와 1안과 2안은 도야호나 노보리베츠 한 곳을 당일치기로 가야 했다. 오래 기차를 타지 않고 중간에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버스 시간을 더 치밀하게 알아봐야 했고, 도야호를 당일치기로 가면 불꽃놀이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3안으로 결정했고 노보리베츠에서 1박, 도야호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여행 둘째 날은 매우 화창하여 안전하게 등산을 할 수 있었고 도야호의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다. 노보리베츠역에서 도야역까지는 호쿠토 열차로 42분이 걸린다.. 2023. 7. 21.
노보리베츠, 등산을 하러 온 건지 지옥 계곡을 보러 온 건지 노보리베츠 역에서 노보리베츠 온센은 차로 11분, 버스로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버스는 1시간에 1~3대 운영하고, 역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버스를 탈 때 승차권을 뽑고 현금을 내도 된다. 뚜벅이 여행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양손을 가볍게 하는 것. 캐리어를 먼저 보관하기로 했다. 보통 일본의 역 안에 있는 코인락커의 평균 가격은 700엔(캐리어가 들어가는 사이즈)이다. 노보리베츠역은 600엔이고, 28인치 캐리어가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충분한 크기다. IC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역에 들어오자마자 왼쪽으로 쭉 가면 구석에 버스표 자판기가 있다. 성인 기준 편도 요금 350엔. 왕복은 640엔으로 60엔 저렴하다. 티켓에 날짜가 쓰여 있는 것을 보아 당일 한정으로 ..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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