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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오도리 고엔에서 마지막 밤을 마시다. 신삿포로 역에서 도자이 선을 타고 버스센터마에 역에 도착했다. 양식 맛슈조(洋食マーシュ亭)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다. 순식간에 삿포로 도심. 대중교통은 참으로 편리하구나. 오픈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는데 줄이 없다. 이상하다, 인기집이라 웨이팅이 없을 리가 없는데... 아뿔싸. 금일 재고 소진으로 저녁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업 지구인지 주변에 음식점도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도리 공원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여기 말고 따로 알아본 양식집이 있다. 거기라면 열지 않았을까? 15분을 걸어 음식점 근처에 도착했다. 신양식 카주(新洋食 KAZU)라는 이름의 가게다.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도착. 웨이팅 줄이 없었다. 또다시 불안감이 밀려왔다. 역시나 여기도 손님을 받질 않는다. 금일.. 2023. 9. 3.
삿포로, 역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어제 숙소에 너무 늦게 들어온 탓일까, 늦잠을 자 버렸다. 그것도 아주 거하게. 북해도 박물관에 9시에 도착해야 하는데 눈 떠보니 9시 반이다.ㅋㅋㅋ OMG... 맙소사...! 서둘러 준비해서 삿포로 역에 도착하니 마침 에베쓰행 JR이 5분 뒤 출발이었다. 덕분에 일정을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 신린 코엔 역에 도착했다. 주택 단지가 많은 외곽 느낌. 너무 붐비지도, 그렇다고 시골도 아닌. 조용한 분위기가 참 좋다. 개찰구를 나와서 찍은 모습. 여기서 구글 맵 검색을 하면 빙 돌아가는 인도를 안내해 주는데, 역 끝에 통로가 있으니 구글 맵을 무시하고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역 앞에 사람이 없는 이유가 있다. 통로를 지나 반대편으로 넘어왔다. 자전거가 잔뜩 세워져 있었다. 등교 시간은 한참 지났건만, 같은.. 2023. 9. 2.
삿포로, 야구 팬이라면 닛혼햄 파이터스의 신 돔구장으로! 지하철을 타고 오도리 고엔 역에 도착했다. 삿포로 도심의 중심에 있는 역답게 깔끔하다. 지하 통로의 계단을 올라... 수프카레 킹에 도착했다. 한국인에게 유명한 삿포로의 스프카레 집은 3군데가 있다. 스아게 플러스, 스프카레 가라쿠, 스프카레 사무라이. 지금도 이 세집은 줄을 선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코로나로 하늘 길이 막힌 사이 삿포로 시내에 개성 있는 스프카레 집이 많이 생겼다. 유명한 집이 아니어도 충분히 맛있는 수프카레를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택지가 넓어진 건 기쁜 일이다. 스프카레 킹은 최근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스프카레 집이다. 총 3개의 지점(본점, 센트럴, 게이트웨이점)이 있는데 내가 찾은 곳은 오도리 고엔역에서 3분 거리의 센트럴 점이다. 센트럴 점은 지하 1층에 위치해 .. 2023. 8. 27.
삿포로, 홋카이도 대학의 녹음을 걷다. 전날 오타루에서 많이 걸은 탓에 피로가 상당했는지 9시에 눈이 떠졌다. 마지막 숙소에서 3연박이라 긴장이 풀어졌나 보다. 9시 50분에 홀에 내려왔다. 홋카이도 대학에 가기 전, 어젯밤에 들린 세이코마트에 왔다. 핫셰프에 음식이 가득 있었지만 이상하게 당기는 게 없었다. 그러고 보니 홋카이도 대학 안에 세이코마트가 하나 있는 게 생각났다. 캠퍼스를 걷다 보면 나오겠지 하고 남문으로 들어갔다. 운치 있는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멋진 고목이 넓은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나무의 잎과 땅의 잔디는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산책을 하는 어린이와 시민들, 자전거를 타고 수업을 들어가는 학생들로 캠퍼스가 활기차다. 쭉 걷다 보니 세이코 마트가 나왔다. 아까 갔던 세이코마트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2023. 8. 26.
오타루, 하늘을 수놓은 무지개와 딸랑딸랑 유리종 소리 버스를 타고 오타루 시내로 가는 길. 하늘은 맑은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17분을 달려 이로나이시카이모에서 내렸다. 오후 5시, 오르골당까지는 1.8km(23분) 떨어져 있다. 오르골당과 르타오는 오후 6시에 영업이 끝나니 서둘러 걸어가야 볼 수 있었다. 이로나이카와시모에서 방향만 맞게 걷다가 만난 선로. 테미야 라인이다. 지금은 폐선되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선로다. 테미야선은 홋카이도에서 최초로 깔린 선로중 하나다. 1880년 11월 28일에 개통해 이와미자와역과 테미야역을 잇는 선로로(지난 편에서 나온 JR 환승역인 이와미자와역) 삿포로를 통과하며 오타루의 시내 중심에 깔린 알짜배기 노선이었다. 1906년 정부에 인수된 이후, 철도국유법에 의해 오타루 시내의 일부 노선만 제외한 나머지 선로가.. 2023. 8. 24.
오타루, 454번 국도를 따라서 바다 냄새를 맡다. 7번째 날 아침, 삿포로행 라일락 첫차시간은 5시 18분이지만 특별한 열차를 타기 위해 조금 늦게 출발하기로 했다. 아바시리에서 출발하는 오호츠크는 5시 57분이 첫차로 아사히카와에 9시 44분에 도착한다. 라일락은 삿포로까지 1시간 10분, 오호츠크는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20분의 차이보다 새로운 열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체크아웃을 하고 역으로 걸어간다. 25분 전에 나왔는데도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서둘러야 했다. 역 앞에 도착하니 9시 36분. 아사히카와 역은 단순해서 플랫폼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서두르면 에키벤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에키벤을 골라놓고 결제하려고 보니 현금만 가능했다. 어젯밤에 가방을 정리하다가 깊숙한..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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