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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홋카이도의 음식

다이몬 후쿠 스시(大門 福寿し)

by 조각찾기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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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포명 : 大門 福寿し
  • 업종 : 스시
  • 구글 맵 평점 : 4.5
  • 타베로그 평점 : 3.45
  • 구글 지도 주소 : 15-2 Matsukazecho, Hakodate, Hokkaido 040-0035 일본
  • 전화번호 : +81) 138-22-8028
  • 뚜벅이 접근성 : 마쓰카제초(노면전차 역)에서 도보 1분(60m)
  • 영업시간 : 16:00~22:00
  • 정기 휴일 : 일요일
  • 결제 : 현금 Y, 카드 Y, 전자 화폐 N
  • 방문일 : 2023년 7월 3일
  • 공식 사이트 주소 : http://fukuzushi-hakodate.com/

 

다이몬 후쿠 스시

다이몬 후쿠스시는 하코다테 마쓰카제초에 있는 스시가게다. 노면전차역(마쓰카제초)에서 도보 2분 거리로 뚜벅이 접근성도 높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첫째, 숙소인 하코다테 로얄 호텔에서 도보 5분 거리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구글 리뷰가 매우 좋았다. 셋째는 도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데라상에게 "홋카이도의 남쪽지방에서 고기를 먹는 건 상상이 잘 안돼. 역시 남부는 해산물이지."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데라상에게 추천받은 집도 있었지만 궁금했던 집이 따로 있어서 다이몬 후쿠스시를 방문했다.
 
 사계절, 현지에서 잡힌 제철 해산물을 직접 손질하며 수제를 고집하고 있는 이 집은 2대째 운영 중이다. 역사는 50년 이상. 외관만 봐도 맛집의 분위기가 나지 않는가? 평일 오후 6시에 방문했는데 거의 다 예약석이었다. 6시 40분쯤 되니 꽉 차서 만석. 내 옆에 앉은 커플이 "평일 이 시간에 만석! ㅇㅇ씨, 정말 대단해! 스고이!"를 연신 외쳤다. 
 
 아래는 예약 사이트다. 

 

大門 福寿し(函館/寿司屋)の予約・コース一覧 - 楽天ぐるな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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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navi.co.jp

 

내부

 "予約をしていないのですが、大丈夫でしょうか? 1人です。(예약하지 않았는데 괜찮을까요? 1명입니다.)"라고 여쭈니 괜찮다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준비된 자리를 보니 예약석이 대부분이고 바좌석 가운데에 딱 한자리만이 남아있었다. 레몬 노 하나에 이어 저녁도 엄청난 행운이었다. 마스터가 바로 보이는 명당이다!
 

딱 봐도 신선해보이는 해산물. 영롱한 빛깔이 아름답다.
내 자리에서 바라본 1층 홀. 가게 안쪽에 다다미석이 따로 있는지 손님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났다. 왼쪽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녹차가 담긴 찻잔도 따로 제작한 것이었는데 "후쿠스시"라고 쓰여있는 도자기에서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메뉴

 

 사실 여길 블로그에 소개하는 게 맞는 걸까... 엄청 고민했다. 원래 내 맛집은 스스로 지켜야 하지 않나. 하지만 하코다테는 삿포로와 달리 쉽게 올 수 있는 도시가 아닌 데다 하코다테에 오는 분들은 대부분 역 근처나 유노카와 온천 근처에 머무니 여길 찾아올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관광객에게 유명한 식당만 가도 1박 2일이 꽉 차니 여길 넣을 틈도 많지 않을 거고. 나야 하코다테에서 이틀이나 주어졌으니 여유가 있지만 말이다.
 
 구글 리뷰를 보니 후쿠스시를 찾은 한국인이 나 말고도 몇 있었다. 내가 글을 올리든 안 올리든 찾아올 분들은 오실 것 같아 블로그에 소개하겠다. 하코다테에서 오래 머무는 분이라면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내가 메뉴판 전체를 다 올리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하지만 여기는 그럴 가치가 있다. 어떤 메뉴를 골라도 맛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길. 하코다테야마 일몰 시간만 아니었어도... 다음 일정만 없었어도... 무조건 술도 마셨을 텐데...
 

토쿠죠 스시 세트

 메뉴판을 꼼꼼히 정독한 끝에 토쿠죠 스시 세트를 골랐다. 가격은 3410엔. 참치, 잿방어, 도다리, 함박조개, 새우, 성게, 연어알, 참치 스시롤 구성이다. 준비되는 스시가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전체샷을 찍긴 어려우나 이런 산해진미를 두고 젓가락을 들지 않는다면 지옥에 떨어져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사진만 찍고 식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난... 바로 천국을 맛봤다. 아니, 내가 지금까지 먹은 스시는 다 뭐였던 거지. 이게 스시인가? 아니, 이건 스시 이상의 음식이다... 이렇게 맛있는 스시가 있다니... 짧은 1시간을 투자해 이곳을 선택한 내 머리를 백번이고 쓰다듬고 싶다. 거를 타선이 없다. 심지어 국에도 생선과 무가 들어가 감칠맛이 극강이다. 이렇게 황송스러운 음식을 두고 최고를 고른다니 예의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하나를 고르자면 참치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참치 스시롤은 단품으로라도 꼭 먹어야 한다... 이런 음식에 돈을 쓸 수 있다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한입 한입마다 눈을 감고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먹었다. 마스터가 그런 나를 계속 지켜보셨는지, "프레젠토"라며 연어와 오징어 초밥을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연어와 오징어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아, 술을 안 먹다니... 나는 죄인이다.
 

오징어 서비스(?)

 갑자기 손님들이 웅성웅성하길래 옆을 보니 직원 분이 커다란 활오징어를 보여주고 계셨다! 나도 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니 마스터께서 맛있었냐고 물어보시길래 "정말로! 맛있었어요!"하고 연속 2번을 외쳤다. 심지어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여긴 정말 완벽하다...
 

반드시 다시 오겠어

 오후 7시. 하코다테야마로 서둘러 가야 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내게 너무 황홀한 1시간을 선물해 준 다이몬 후쿠스시를 몇 분 간 쳐다보았다. 여기를 오기 위해 하코다테에 다시 오고 싶을 만큼... 정말 너무 좋았다. 레몬노하나와 다이몬후쿠스시만을 위해 하코다테에 올 가치는 충분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하면서 발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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