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나츠메 우인장
- 삿포로 여행
- 히타 당일치기
- 북규슈 여행
- 구마모토
- 홋카이도
- 오블완
- 이사야마 하지메 작가
- 뚜벅이 여행
- 진격의 히타
- 히타 자전거 대여
- 일본여행
- 진격의 거인 박물관
- 진격의 거인 성지순례
- 히타 2박 3일
- 뚜벅이
- 삿포로
- 히토요시
- 나츠메우인장
- 일본 여행
- 히타 뚜벅이 여행
- 아사히카와
- 진격의 거인 박물관 annex
- 혼여
- 진격의 거인
- 진격의 거인 배경
- 하코다테
- 진격의 거인 박물관 가는 법
- 냥코센세
- 티스토리챌린지
- Today
- Total
나의 문화 탐방기
타키, 떠오르는 소도시 히타에 숨겨진 풍경 맛집 민박 본문
- 숙소명: Taki(民宿 たき)
- 종류: 민숙
- 구글 평점: 4.7
- 전화번호: +81) 973-22-2228
- 구글 지도 주소: 3-33 Kawaharamachi, Hita, Oita 877-0043 일본
- 뚜벅이 접근성: JR 히타 역에서 도보 14분(950m)
- 체크인 및 체크아웃: 체크인 16:00~, 체크아웃 ~10:00
- 객실 정보: 다다미방
- 숙박비: 5,000엔(1박)
- 숙박일: 2024년 1월 22일(월) ~ 2024년 1월 23일(화)
- 예약 사이트: 구글 메시지로 개별 연락
- 조식 포함 여부: N
- 공식 사이트 주소: https://www.instagram.com/koryouriminsyuku_taki?igsh=NXBiZXhwZzN4dm5o&utm_source=qr
타키
2022년 11월에 이어 14개월 만에 히타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전에는 히타에서 하루만 숙박하여 역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루트인 히타 에키마에에서 머물렀었죠. 이번에는 "최소 2박"을 생각하고 방문하였기에 한 곳에서 머무르기보다 2개의 숙소를 경험하기로 했습니다. 첫날에 소시아 호텔에서 진격의 거인 입체 기동 장치를 확인했으니 둘째 날은 히타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숙소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찾은 숙소가 바로 타키입니다.
타키는 예약이 가능한 공홈도 없고 여행 사이트에서도 예약이 불가능해서 전화, SNS 메세지를 통해야만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유심을 사용하여 일본에서 전화가 불가능했기에 연락이 용이한 구글 메시지를 이용했는데요. 현재는 인스타그램을 개설하셔서 인스타 메시지로 예약을 받고 계신 듯해요. 공교롭게도 인스타그램 첫 게시글이 2024년 1월 21일로 제가 머물기 하루 전날이네요. 한국에서 예약할 땐 인스타그램이 없었어서 구글 메시지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메세지만으로 예약을 해서 예약비는 따로 안 받으시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체크인해서 숙박비만 내면 되더군요. (노쇼 손님이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증이 들었지만 따로 여쭤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1인 1박 5,000엔 현금으로 지불했고 조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았어요. 조식을 신청할 경우 1인 1,000엔 추가가 되고 조식은 일식이 나온다고 합니다. 일본식 조식을 싫어하진 않는데 제가 마지막 날 아침부터 일정이 빼곡해서 생략했습니다. 구글 맵과 블로그 후기는 조식에 대한 평가가 좋더군요. 기본적으로 구글 평점도 4.7로 높습니다.
인터넷 손품을 팔아 찾아낸 숙소
보통 히타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많이 오시기 때문에 소도시 감성을 좋아하시거나 진격의 거인 팬이 아니라면 숙박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히타에 올 때마다 숙박을 했는데 그때마다 애를 먹었던 것이 히타에 숙소가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마메다마치나 료칸에서 숙박하기엔 예산이 부족했고, 역까지의 거리도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열심히 손품을 팔아 예약하게 된 숙소입니다.
숙소를 예약하고 나서 조금 더 인터넷 손품을 팔아보니 히타시 관광사이트(https://oidehita.com/)에 숙박 업소 리스트가 나오더군요. 혹시 다른 숙소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체크인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합니다. 초록색 휘장이 걸려 있으면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밤에는 1층의 카운터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신다고 하네요. 체크인 때 식사를 어디서 할 건지 물어보셨는데 밖에서 먹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근처에 가보고 싶은 교자집과 이자카야가 있었거든요. 교자집은 아이묭노래를 계속 틀어주어서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자카야가 너무 단골들의 아지트 느낌이라 홀로 여행객인 제가 섞이기엔 조금 어려웠습니다. 날씨도 워낙 추웠기에 타키에서 저녁까지 해결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1층은 이자카야, 2층은 객실

홀의 모습입니다. 카운터이자 이자카야는 바테이블에 3~4개 좌석이 있는 아담한 공간이에요. 그나저나 일본주가 정말 많군요... 아... 역시 어제 여기서 마실 걸 그랬나...


2층까지는 제법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 합니다. 여행 마지막이라 캐리어가 제법 무거웠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있습니다.


타월을 놓을 수 있는 빨래바구니도 보입니다. 반대편에는 객실이 있는 복도가 있네요. 방은 총 3개이고 저는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제가 머무른 방은 솔(소나무) 방이에요.
객실

타키에는 3개의 방이 있는데 모든 방에서 미쿠마강이 보입니다. 이날은 숙박객이 저 혼자 뿐이라 소음 하나 없이 쾌적하게 머물렀어요. 사장님께서 이불을 깔아주셨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 밤에 춥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이불을 하나 더 깔아줄지 물어보셨습니다. 사장님의 배려 덕에 이불 2개 위에서 아주 따숩게 잘 수 있었어요.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의자도 하나 놓여있습니다. 자기 전 이곳에 앉아 강멍을 했는데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세면대와 화장실이 따로 있습니다. 개별 욕실이 없어서 씻으려면 지하에 있는 가족탕을 이용해야 해요. 체크인 시 시간을 미리 예약하면 되는데 저는 10시~11시에 사용하기로 했어요. 엄청 빨리 씻는 편이라 10시 20분에 내려가려고 좀 더 쉬고 있는데 사장님이 제가 안 내려와서 걱정이 되셨는지 따로 올라와서 사용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여러 세심한 배려에서 친절한 분이라는 인상을 계속 받았습니다.

분위기 너무 좋지 않나요?(ㅎㅎㅎ) 저는 이런 고요하고 저 혼자만의 안락함으로 가득한 시공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일본 여행은 도쿄 1번, 홋카이도 1번, 규슈를 2번 가봤는데 이상하게 규슈에서 혼자 여행할 때 이 혼자만의 안락함이 더욱 배가 되더라고요. 도쿄는 볼거리 먹거리로 가득하지만 사람으로 북적이고, 홋카이도는 자유롭지만 사람과의 교류가 적어 넓은 섬에서 외로운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규슈는 이상하게 혼자 다녀도 외롭지 않고 제가 이 지역에 녹아든 느낌이 듭니다. 이날 밤도 그런 기분을 만끽하면서 미쿠마강의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친구 삼아 잠에 들었습니다. (강바람이 조금 강했지만 히터가 있어서 춥지는 않았어요.)

가족탕


가족탕을 사용하기로 시작한 시간에 1층으로 내려가면 사장님께서 가족탕 위치를 안내해주십니다. 1층 로비에서 오른쪽 복도로 가서 꺾으면 왼쪽 사진과 같은 복도가 나오는데요. 사진의 방은 사장님 가족분께서 사용하시는 공간 같아요. 이 복도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나무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 슬리퍼를 신고 조금 더 내려갑니다. 바로 가족탕이 보이죠? 문을 열면 아주 아늑한 공간이 나와요.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말리면 됩니다.


타월도 충분히 비치되어 있어요.

조그만 탕이지만 민박에서 몸을 담글 수 있다니 충분히 호화롭습니다. 물은 온천수가 아닌 일반 수돗물입니다. 다만 건성 피부에 아토피가 있는 저에게는 이 물이 제 피부에 많이 자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소독 냄새가 많이 났어요). 피부가 너무 건조해져서 다음 날 손도 부르트고 조금 따가웠던 기억이 있네요. 이건 제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니 크게 신경 쓰시진 않아도 됩니다.
후기
1인 1박 5,000엔에 가족탕을 이용할 수 있는 일본식 민박이라니 가성비에선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 오너 분도 너무 친절하셨고, 저녁에 이자카야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참 좋습니다. 조식도 1,000엔으로 합리적이고요. 타키에서 이자카야가 있는 골목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조용한 편이라 조용하게 미쿠마 강의 풍경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2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담배 냄새입니다. 특히 객실에서 담배 냄새가 꽤 나더라고요. 다다미에 냄새가 밴 것인지, 에어컨(히터) 필터에 냄새가 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담배 냄새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다른 호텔이나 료칸에서 숙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객실에 있는 세면대에서 찬물밖에 나오지 않아서 따뜻한 물을 쓰려면 아침에도 가족탕을 쓴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사실 저렴한 숙박비가 이 두가지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긴 합니다. 근데 인스타그램과 히타 관광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1인 1박 7,000엔으로 숙박비가 인상되었어요. (2인 1박은 10,000엔으로 이전과 동일합니다.) 혼자 7,000엔을 내고 묵을 의향이 있는지 묻는다면... 솔직히 고민되네요. 제가 전날 묵었던 소시아 호텔이 더 저렴했고, 소시아 호텔에도 대욕탕이 있었거든요. 강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돈을 조금 더 써서 "히타 텐스이 노 야도(천령수의 숙소)"를 갈 것 같아요. 일행이 있고, 일본식 가정집에서 숙박해보고 싶은 분께는 만족도가 높을 숙소라 2인 손님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 여행|숙소 이야기 > 규슈의 숙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격의 거인 "입체 기동 장치"가 있는 호텔이 있다?! "소시아 호텔" (1) | 2024.08.29 |
---|---|
더뉴호텔 구마모토 (0) | 2024.08.20 |
히토요시 료칸(人吉旅館) (0) | 2024.08.05 |
히토요시 모리노 홀(ひとよし森のホール) (1) | 2024.07.21 |
니시테츠 호텔 크룸 하카타 (0) | 2023.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