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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이야기/홋카이도의 숙소

호텔 하코다테 로얄(ホテル函館ロイヤル シーサイド)

by 조각찾기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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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성급 : ★★★
  • 구글 지도 주소 : 16-9 Omoricho, Hakodate, Hokkaido 040-0034 일본
  • 뚜벅이 접근성 : JR 하코다테 역에서 도보 850m(12분)
  • 객실 정보 : 싱글룸(금연)
  • 숙박비 : 7,525엔(약 7만 원)
  • 숙박일 : 2023년 7월 2일 ~ 2023년 7월 4일(2박)
  • 체크인 및 체크아웃 : 체크인 15시, 체크아웃 11시
  • 예약 사이트 : Yahoo! トラベル
  • 조식 포함 여부 : N
  • 공식 사이트 주소 : https://breezbay-group.com/hakodate-rh/

 

위치

하코다테 역 앞의 노면전차 역이 있는 거리를 따라 일직선으로 12분을 걸으면 하코다테 로열에 도착한다. 역에서 가까워서 제법 북적일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폐가가 많고, 임대 문의가 걸린 가게도 많아서 놀랐다. 중간에 한눈팔게 만드는 볼거리가 없어서 곧바로 호텔에 도착했다. 24인치 캐리어가 있어서 15분 정도 걸렸다.

 

호텔 외부

호텔에 도착했다. 낮은 건물이 대부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층고의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호텔의 규모가 커서 놀랐다. 출입구는 2곳이 있는데 홀이 바로 나오는 중앙 출입구와 건물 옆에 있는 출입구가 있다. 오모리 해안을 들렸다가 돌아올 때는 옆의 출입구를 이용했다.

 

호텔 내부

1층 홀이 매우 넓다. 가장 안쪽에는 조식과 야식(시오라멘)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체크인 카운터 왼쪽에는 어매니티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만화책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다. 웰컴 드링크 티도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탄산음료, 에이드, 술(일본주, 위스키)이 있다. 내 추천은 머루 에이드.

 

1층 홀의 규모에서 짐작할 수 있었지만 객실층 역시 매우 넓었고, 한 층에 무려 60개가 넘는 객실이 있었다. 5층 지도를 보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방을 찾는 걸 도와주셨다. 내가 배정받은 객실은 518호. 가장 안쪽에 있어서 외출할 때마다 미로 찾는 느낌이었다.

 

객실

일찍 예약한 덕분인지, 아니면 연박을 해서 그런 건지 전망 좋은 방을 배정받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일본의 비즈니스호텔보다 넓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책상과 의자가 있는 점도 훌륭하다. 옷장이 있는 걸 보니 장기투숙객이 꽤 있나 보다.

 책상과 침대 옆에 보조등이 있어서 밤에는 보조등만 키고 안락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침대 매트리스도 괜찮았다. 다만 머리맡에 창문이 있어서 깊은 숙면을 위해 커튼을 반드시 쳐야 했고, 겨울에는 웃풍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다. 여름이라 춥다고 느끼진 못했지만 겨울에 온다면 다를지도 모르겠다.

 

화장실은 전형적인 비즈니스호텔의 화장실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끝내준다. 아기자기한 집들의 알록달록한 지붕들. 그리고 지붕 너머로 보이는 바다까지 완벽하다. 오모리해안의 일출을 창문에서 볼 수 있다니, 내 마음속의 평가가 한 단계 올라갔다. 정작 2박이나 하는 동안 일출은 한 번도 못 봤지만 말이다. 홋카이도는 여름에 해가 새벽 4시면 뜨더라... 일출은 다음에 노려보기로. 

 방음은 괜찮았다. 내가 묵을 때는 숙박객이 많지 않아 보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서비스(+자전거 무료 대여)

첫째 날에 고료카쿠를 다녀왔으니, 둘째 날은 하코다테역부터 모토마치 구역까지 노면전차와 도보로 구경할 계획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그랬다. 근데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무료 대여 자전거를 발견했다.

 이튿날, 프런트에 문의하니 최대 4시간까지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시간이 오전 10시였는데) 오후 4시까지 돌아와도 되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했다. 자전거를 빌릴 땐 객실 키를 프런트에 맡겨야 하며 자전거는 직원이 지정해 준다. 키의 숫자가 적혀있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된다. 내가 체구가 작다고 작은 자전거를 줬는데... 큰 자전거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글서글한 직원이라면 요청드려봤을 텐데 아니라서 패스했다.

 노면전차를 탔다면 전차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제약이 생겼을 텐데 자전거 덕에 시간을 벌었다. 주요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이 사는 거리를 자전거로 구경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자전거로 다녀온 곳>

10:00 출발

10:10 하코다테 수산시장 옆 가게에서 아침식사(타비지, 3색 카이센동)

10:40 하코다테역 세븐일레븐

11:15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땅

11:48 레몬노하나

12:10 이카광장(세이칸 페리 박물관 옆)

12:32 아카렌가 창고

13:44 모토마치구역(구 영사관, 구 공회당, 하지만자카, 모토마치 성당 등)

15:35 다치마치곶

16:20 호텔 도착 

 

 지자체에서 소개하는 유료 대여 서비스가 있지만 숙소가 어디냐에 따라 접근성이 나쁜 경우가 많다. 이런 지역을 방문할 때는 호텔에 자전거 대여(유료, 무료)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미리 물어보면 좋다. 홈페이지에는 자전거 서비스가 나와있지 않았는데 호텔에 가니 자전거가 있었다. 호텔 메일이나 예약한 사이트를 통해 꼭 미리 문의하자!

 

후기

 3성급 호텔을 2박에 7만 2천 원에 묵을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 만족인데 방도 넓고, 창문 풍경도 끝내주고, 웰컴 드링크에, 야식(라멘) 서비스에, 자전거 무료 대여까지? 완전 갓갓성비다. 하코다테 역에서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충분히 걸을만하고, 가장 가까운 노면전차역(마쓰카제초)과 세이코마트도 도보 4분 거리, 오모리 해안은 2분 거리다.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들도 있다.

 하코다테는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이 많아서 다음에 또 묵을지는 모르겠다. 재방문 의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만큼 저렴한 다른 호텔이 많아서 유일무이한 선택지는 아니란 의미다. 가보지 않은 숙소에 묵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니까. 하지만 10분 더 걸어서 2성이 아닌 3성급의 호텔을 이용하고 싶다면 이만한 선택지가 없을 것이다. 홀로 여행객, 저렴하게 넓은 객실을 이용하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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