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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이야기/홋카이도의 숙소

게스트하우스 폰코탄(ゲストハウス ポンコタン)

by 조각찾기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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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지도 주소 : 97 Toyakoonsen, Toyako, Abuta District, Hokkaido 049-5721 일본
  • 뚜벅이 접근성 : 도야 온천 터미널에서 도보 450m(도보 6분)
  • 객실 정보 : 도미토리룸(4인 1실)
  • 숙박비 : 31,286원
  • 숙박일 : 2023년 7월 1일 ~ 2023년 7월 2일(1박)
  • 체크인 및 체크아웃 : 체크인 15~21시, 체크아웃 10시까지
  • 예약 사이트 : 부킹닷컴
  • 조식 포함 여부 : N
  • 공식 사이트 주소 : https://toyako-ponkotan.com/

 

위치

도야코온센 터미널에서 도보 6분. 일직선으로 쭉 걷다가 우회전해서 오르막을 한 블럭 올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게스트하우스 외부

구글 맵과 폰코탄 사이트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건물이 나타났다. 폰코탄은 2020년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원 두 분이 DIY로 만든 시설이라고 한다. 현지 관광에 관한 정보를 많이 알고 계셔서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오후 3시라 바로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1, 2층)

 들어오자마자 신발장이 있다. 실내용 슬리퍼는 자신의 발에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왼쪽 문으로 들어오면 접수처, 다이닝룸, 공용 부엌이 있다. 접수처에서 다른 손님이 먼저 체크인을 하고 있어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체크인을 기다릴 때 데라상과 아유미상과 첫인사를 했다. 불과 5시간 후에 그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줄은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지금은 라인으로 꾸준히 연락하며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공용 부엌에는 가스레인지 2구, 냉장고, 오븐레인지, 오븐토스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탁자 아래에는 분리수거함이 있어 조리 후 바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따로 없으며 계단을 사용한다. 계단이 넓어서 캐리어를 들고 올라오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2층에 올라오면 분리수거함이 있고, 복도를 따라 객실이 있다. 폰코탄의 객실은 남녀 구분되어 있으며 방 하나를 최대 4명이 사용한다.

 

객실(2층)

우선 방에 들어오자마자 캐리어 보관함이 보인다. 침대 하나당 보관함 하나를 사용할 수 있다. 요청하면 자물쇠도 주신다. 이날 만실이라 자물쇠를 요청드렸다. 나중에는 열고 닫는 것이 번거로워 캐리어를 꺼내와 침대 옆에 펼치고 사용했다. 등산 용품 등 짐이 많은 여행객에게 유용할 것 같다.

 현관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복도나 층 하나에 공용 화장실이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객실에 따로 화장실이 있어 매우 쾌적했다. 제법 넓은 데다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리어 보관함을 이용하거나 화장실에 갈 때마다 현관의 조명이 켜져서 늦은 밤에 눈치가 보였다. 조명 밝기를 조금 낮추면 더 좋을 것 같다. 침대칸에 불이 잘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배려하면 좋으니까 말이다.

 

침대와 캐리어 보관함 사이에 옷걸이가 있다. 여기에 외투를 걸거나 빨래를 말릴 수 있다.

1층에는 이미 손님이 있어서 난 2층을 이용했다. 창문 바로 옆의 2층 침대가 내 자리다. 1층 침대 아래에 서랍이 2개 있는데 1인당 하나씩 사용한다. 서랍이 엄청 커서 여기에 대부분의 물건을 두고 사용했다. 배낭만 있다면 이 서랍만으로 충분하다. 주의할 점은 나무 서랍에 사포질이 덜 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치지 않도록 손잡이를 사용하고, 물건을 둘 때는 나무의 거친 부분에 스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찍어두었던 객실 내부 사진을 찾지 못해 폰코탄 사이트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조명이 있어서 밤에는 이 조명을 사용하면 된다. 콘센트도 있다. 무엇보다 물이나 휴대폰, 안경 등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이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옷걸이도 있다.

 

이건 내가 사용한 침대칸. 매트리스도 푹신하고, 이불도 따뜻하다. 커튼을 치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다. 천장이 너무 가까워서 머리를 찧을까 봐 무섭긴 했다. 심지어 오돌토돌해서 찧으면 엄청 아플 것 같다... 일어날 때마다 엄청 조심했던 기억이 난다.

 

욕실(3층)

3층에는 공용 욕실이 2개 있다. 하나는 샤워부스 타입, 하나는 샤워룸 타입이다. 남녀 샤워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진 않다. 2개 모두 공용이며 원하는 욕실을 사용하면 된다. 안에서 잠글 수 있다. 드라이기, 면봉 등도 구비되어 있다.

 

주변 볼거리, 먹거리 추천

도보 1분 거리에 수프카레 모그모그가 있다. 삿포로 시내에서 먹었던 수프카레보다 맛있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수프카레다. 피크 타임에 가면 웨이팅이 있다. 저녁에 가면 솔드아웃된 메뉴도 있다.

 

도보 3분 거리에 세이코 마트가 있다. 둘째 날 몸상태가 너무 바빠서 피로회복제를 사러 왔다. 윤켈이 500엔으로 매우 저렴했다. 핫셰프에도 음식이 잔뜩! 도시였으면 핫셰프가 텅텅 비었을 텐데 음식이 많아 남아 있어서 좋았다.

 

수프카레를 먹고, 세이코마트에서 우유와 윤켈을 사 와 다이닝룸에서 마셨다. 이때 다이닝룸에 손님이 여럿 있었는데 휴대폰 충전을 위해 앉아있다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됐다. 군마에서, 아이치현에서, 삿포로에서, 스페인에서, 한국에서. 모두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간에 불꽃놀이 시간을 휴대폰으로 계속 확인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불꽃놀이가 시작해 버렸다. 그래서 불꽃놀이가 시작할 때 폭죽 크기가 더 큰지, 더 많이 쏘아 올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여행기에서 불꽃놀이에 관해 많은 정보를 싣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지 못한 걸 전해드릴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다음에 도야호를 여름에 한 번 더 올 생각이다. 그때는 불꽃놀이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올려보겠다.

 확실한 건 혼자 보는 불꽃놀이도 멋지지만 누군가와 함께 보는 불꽃놀이는 오랜 시간 함께할 추억이라는 사실이다.

 

후기

지난 규슈여행은 첫 해외 혼여라 3성급 이상의 호텔에서만 머물렀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건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고, 폰코탄은 내게 첫 게스트하우스다. 삿포로 시내의 텐투텐 게스트하우스에서 3박을 하면서 폰코탄의 시설이 얼마나 좋았는지, 오너분이 얼마나 친절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공간도 아늑하고, 사람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도 너무 좋다. 도야호수에는 멋진 온천 리조트가 많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머물 숙소를 찾는다면 폰코탄은 최고의 선택지다. 구글 맵 후기도 4.6점으로 매우 높다.

 마지막으로 친절히 응대해 주신 오너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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