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명 : 寿し処 稲穂 Sushi Inaho
- 업종 : 스시(초밥)
- 구글 맵 평점 : 4.3
- 타베로그 평점 : 3.37
- 구글 지도 주소 : 일본 〒860-0806 Kumamoto, Chuo Ward, Hanabatacho, 13−12 熊交観光ビル 1F
- 전화번호 : 096-326-5225 (+81-96-326-5225)
- 뚜벅이 접근성 : 노면전차 하나바타초 역에서 도보 3분(230m)
- 영업시간 : 17:30~2:00(저녁만 운영)
- 정기 휴일 : 일요일, 공휴일
- 결제 : 현금 Y, 카드 Y(JCB, AMEX, Diners)
- 방문일 : 2022년 11월 25일
- 공식 사이트 주소 : https://inaho-k.net/
구마모토에 와서 첫 끼를 먹다
7박 8일 여행의 4일 차. 우레시노에서 2번의 환승을 거쳐 구마모토에 도착했다. 구마모토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하루뿐이라 구마모토시청에 가서 성을 구경하고, 나가사키지로 서점에 들렀다가 오코시키 해안을 구경하고 오니 저녁이 되어 버렸다.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돌아다니느라 끼니 챙기는 것을 놓친 탓에, 아침에 먹은 조식 이후로 12시간이 지나서야 저녁을 먹게 되었다. 기차 안에서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구마모토 역에 돌아오자마자 당고를 하나 사 먹고, 이나호 스시로 향했다.
이나호 스시까지는 노면 전차를 타고 이동했다. 전차에서 내려 도보로 300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이건만 거리가 어둡고 가게가 안에 숨어있다보니 10분정도 걸렸다. 구마모토하면 말고기, 쿠로마유(마늘기름) 라멘이 유명하지만 아직 일본에 와서 스시를 먹지 못했기에 미리 찾아두었던 스시 집에 가기로 했다. 구글 리뷰 평가가 너무 좋아서 방문하고 싶었던 집이다.
단골로 가득 찬 스시집
가게로 들어가 혼자라고 말하니 카운터 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가게 내부가 매우 협소하여 테이블석 2-3개, 카운터석 6개 정도가 전부였고, 대부분의 손님이 단골로 보였다. 가격대는 살짝 있었고, 스시를 비롯하여 여러 안주와 식사 메뉴가 있었다.
내가 시킨 건 기본 스시 세트와 가라시 렌콘. 가라시 렌콘은 연근 안에 겨자를 채워 튀긴 요리로 구마모토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내가 한국인임을 알아본 주방장님께서 한국어로 '하나?'라고 물어보셨다. 가라시 렌콘이 초보자가 많이 먹기는 어려운 음식이라 물어보신 것 같았다. 권유대로 하나만 시켜보았다. 가라시 렌콘이 먼저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시도 나왔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먼저 주신 녹차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스시는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상태가 좋았다. 하지만 눈이 커질 만큼 놀라운 맛은 아니었다. 신선하고 준수한 스시. 내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내가 스시를 까다롭게 먹는 편은 아닌데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맛있는 초밥집이 내 입맛엔 훨씬 맛있었다. 가라시 렌콘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겨자가 많이 들어가서 먹기 힘들었다. 나중에는 겨자를 반 정도 빼고 먹으니 먹을만 했다. 겨자의 톡 쏘는 맛에 눈을 감고 먹으니 주방장 님이 나를 계속 쳐다보셨다. 맛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기를..
이런 분위기의 가게도 처음이었고, 가라시 렌콘도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내 기대보다는 못했다. 차라리 코쿠테이 라멘에 갈걸 그랬다. 그래도 궁금한 것은 못 참는 내 성미상 언젠가는 방문할 집이었기에 이것도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스시 말고 다른 메뉴도 많으니 이나호 스시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다른 메뉴를 드시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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