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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뚜벅이 여행기/일본에서 뚜벅이의 교통수단

비에이와 후라노는 뚜벅이 여행으로 보려면 최소 며칠이 필요할까? 버스, 기차 시간을 따져서 계산해봤습니다.

by 조각찾기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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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후라노 뚜벅이 여행에는 며칠이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지난 편에 이어 이번 편도 비에이를 다뤄보려 합니다.

저는 2023년에 비에이, 후라노 여행을 뚜벅이로 다녀왔습니다.

당시 가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후라노선(JR)의 배차와 관광 스팟 간 거리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곳이 많았어요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비에이와 후라노의 원하는 곳을 모두 돌아보려면 최소 며칠이 필요할까?

 

라는 물음표가 말이죠.

그래서 비에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골치가 아픈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버스 시간부터 계산하여

비에이 역이 아닌 다른 역 주변에 있는 유명 스팟까지 갈 수 있는 동선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다뤄보고 싶은 주제였고, 가장 공개를 망설였던 주제였기도 합니다.

고민 끝에 결국 글을 쓰게 됐네요.

겨울이 아닌 계절에 홋카이도를 가신다면 뚜벅이로 비에이, 후라노 다녀올 수 있나 생각해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기차, 버스 시간까지 조사하며 만든 여행 계획을 공유해볼게요.

먼저 JR 역을 중심으로 관광스팟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요.

지도로 살펴보실까요?

 

 

 

 

[비에이]
비에이역 - 비바우시역 - 가미후라노역 - 나카후라노역

 

 

비에이는 4개의 역으로 나누어볼 수 있어요. 가장 유명한 건 비에이 역이에요.

역 주변의 풍경도 예쁘고 다른 역과 비교했을 때 나름 인프라가 있는 편이거든요. 음식점도 많고, 신사도 있습니다.

 

가장 인프라가 적은 건 비바우시 역이에요. 다만 비바우시는 청의 호수, 흰 수염폭포가 비에이역보다 훨씬 가깝고, 그 유명한 사계채의 언덕이 가까워서 뚜벅이로 가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가미후라노는 한국인 사이에서 유명하진 않지만 히노데 공원과 고토 스미오 미술관이 있고, 미슐랭을 받은 소바집도 있어요.

주변에 식당도 제법 있고요.

 

마지막으로 나카후라노 역은 사계채의 언덕과 쌍두마차로 꼽히는 팜토미타가 근처에 있습니다. 간이역인 라벤더바타케 역도 있죠.

 

자, 그럼 위의 내용을 표로 한눈에 살펴볼까요?

 

JR 역 가볼만한 곳
비에이역 ● 나무: 세븐스타 나무, 오야코 나무, 마일드세븐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
● 꽃밭: 제루부 언덕,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 자연: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 토카치다케 전망대
● 음식점: 비에이, 다이마루 등
비바우시역 ● 나무: 크리스마스 나무
● 꽃밭: 사계채의 언덕, 칸노팜
● 갤러리: 타쿠신칸 갤러리
● 전망공원: 신영의 언덕 전망공원, 산아이노아카 전망공원
● 카페: 리카로카 빵집, 라 몰타, GOSH
가미후라노역 ● 공원: 히노데 공원
● 미술관: 고토 스미오 미술관
● 길: 파노라마 로드
● 음식점: 만사쿠(소바), 야키니쿠, 이자카야 등
나카후라노역 ● 꽃밭: 팜토미타, 나카후라노 호쿠세이야마 라벤더원
● 하우스: 토미타 멜론하우스

 

 

 

 

[후라노]
가쿠텐역 - 후라노역

 

후라노 시는 가쿠텐 역후라노 역이 있는데요. 비에이에 비하면 관광지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가쿠덴 역은 도보 20분 거리에 캄파나 록카테이가 가볼 만합니다.

 

후라노 역은 후라노 치즈공방, 닝구르 테라스가 있습니다.

다만 둘 다 역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편이라 도보로는 어렵고 자전거나 버스로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JR역 가볼만한 곳
가쿠덴역 ● 음식점 또는 카페: 캄파나 록카테이, 후라노 와인하우스
후라노역 ● 음식점 또는 카페: 후라노 치즈공방, 후라노 버거
● 관광지: 닝구르테라스

 

 

 

 

비에이 역 주변만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야 한다고?!

 

 

위에 글을 읽으시면서 기차 시간 맞춰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실제로 제가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기차시간보다 더 계획을 제한적으로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청의 호수와 흰수염 폭포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 2곳을 모두 가려면 둘 중 한 곳에 내린 후 남은 한 곳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내리는 곳은 종점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구경하는 사이에 비에이 역으로 돌아가버리죠.

한 번 예시를 들어볼게요.

 

 

오전: 비에이 역 주변 자전거 대여점에서 전동 자전거 대여

(마일드세븐 나무, 오야코나무 등 자전거로 다녀오기)

점심: 비에이역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 카페, 마을 둘러보기

비에이 역에서 14:45에 버스 타고 15:11에 흰수염 폭포 하차

흰수염 폭포 구경 후 도보로 청의 호수까지 이동(도보 30분)

청의 호수 구경 후 16:54에 버스타고 비에이 역으로 돌아오기

 

 

이렇게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를 가면 반나절은 무조건 이 2곳에 투자해야 합니다.

아침 일찍 움직인다면 비에이 역 주변에 있는 유명 스팟도 돌아볼 수 있지만

애매한 시간에 일정을 시작한다면 호수와 폭포밖에 볼 수 없을 거예요.

 

 

 

 

비바우시, 나카후라노를 묶어서 하루를 투자하면 좋다!

 

 

저는 2023년에 비바우시역과 나카후라노역을 하루에 다녀왔습니다.

나카후라노 역을 먼저 방문해 팜토미타에 갔다가 라벤더바타케역에서 기차를 타고 비바우시 역에서 하차했어요.

그 후, 비바우시역 옆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유명한 스팟을 4군데 찍고 왔습니다.

 

비에이를 뚜벅이로 다닌 여행기는 아래에 링크를 달아놓았어요.

구체적인 동선은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2023.08.12 - [일본 여행|뚜벅이 여행기/9박 10일 홋카이도 뚜벅이 여행(2023)] - 여름의 후라노, 라벤더 물결과 노롯코 열차

2023.08.15 - [일본 여행|뚜벅이 여행기/9박 10일 홋카이도 뚜벅이 여행(2023)] - 여름의 비에이, 밀밭 구릉을 계속 달리고 싶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나카후라노아사히카와에서는 1시간가량 떨어져 있어서 오전에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예시는 반대로 비바우시를 들리고 나카후라노에 가는 것으로 짜보았어요.

 

둘째 날은 자전거를 타면서 지도 볼 일이 많으니 꼭 보조 배터리를 넉넉히 챙겨주세요.

 

 

오전 9시 이전에 자전거 렌탈

오전: 자전거로 비바우시역 주변 유명한 곳 둘러보기

(사계채의 언덕, 타쿠신칸, 신영의 언덕 전망공원, 크리스마스 나무, 칸노팜 등)

점심: 주변 카페에서 점심 식사

(가게가 휴무일 때도 있으니 이 날은 가방에 비상식량을 꼭 가지고 다니세요!)

비바우시역에서 14:13 승차, 14:47에 나카후라노역 하차

나카후라노역에서 도보로 팜토미타 다녀오기

나카후라노역에서 17:08 승차, 가미후라노역에 17:16 하차

히노데 공원 구경, 역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

가미후라노역에서 후라노선(JR)으로 숙소 지역으로 복귀

 

 

 

 

후라노까지 보려면 최소 3일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가미후라노, 가쿠텐, 후라노역 주변을 볼게요.

가미후라노는 전날 가지 못한 미술관을 넣을 거예요.

 

저는 뚜벅이 여행을 기준으로 글을 쓰고 있고, 겨울은 홋카이도에서 기차 변수가 많아 뚜벅이 여행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글은 봄, 여름, 가을에 실행하기 좋은 계획을 담고 있어요.

겨울이 아니라면 닝구르테라스를 빼는 경우가 많아서 후라노는 닝구르테라스를 제외하고 짜볼게요.

 

 

오전: 고토 스미오 미술관 방문

(박물관이 오후 4시에 끝나므로 오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점심: 만사쿠(소바가게)에서 점심식사

(소바가게는 점심만 운영합니다.)

가미후라노역 승차, 가쿠텐역 하차

가쿠텐역 하차, 도보로 캄파나 록카테이로 이동(10분)

캄파나 록카테이 구경

캄파나 록카테이에서 도보로 후라노 와인하우스까지 이동(10분)

후라노 와인하우스 구경

 

 

여기까지 일정을 소화하시면 저녁 6시 정도가 될 거예요.

후라노 치즈공방도 넣고 싶었지만 치즈공방은 도보로 가기가 어렵고, 버스도 코 앞에 내려주지 않아서 뺐습니다.

만약 후라노에 숙박하시고, 하루 더 머물 수 있다면 후라노 치즈 공방도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그래서, 결론은 며칠이 필요한가?

 

 

결국, 기차 시간을 고려해 뚜벅이로 비에이, 후라노의 유명한 곳을 모두 다녀오려면

최소 3일, 정말 다 본다면 최소 4일이 필요합니다.

후라노 에리어 패스가 4일짜리 패스인데 여행 계획을 짜보니 왜 4일로 기획했는지 납득이 가더군요.

 

저는 2023년에 홋카이도 레일패스 7일권을 구매하여 도서, 도앙지역과 도북 일부 지역을 여행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후라노에리어패스만 이용해 비에이, 후라노만 집중적으로 여행해보고 싶어요.

 

위에 있는 예시는 왜 최소 3일이 필요한지 이해를 구하기 위해 써본 것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장소를 빼고 더하셔도 돼요.

저는 아사히카와에서 숙박하는 것을 가정하여 계획을 짰는데 비에이나 후라노역 주변에서 숙박한다면

더욱 계획을 짜기 편하실 거예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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