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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당일치기2

오타루, 하늘을 수놓은 무지개와 딸랑딸랑 유리종 소리 버스를 타고 오타루 시내로 가는 길. 하늘은 맑은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17분을 달려 이로나이시카이모에서 내렸다. 오후 5시, 오르골당까지는 1.8km(23분) 떨어져 있다. 오르골당과 르타오는 오후 6시에 영업이 끝나니 서둘러 걸어가야 볼 수 있었다. 이로나이카와시모에서 방향만 맞게 걷다가 만난 선로. 테미야 라인이다. 지금은 폐선되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선로다. 테미야선은 홋카이도에서 최초로 깔린 선로중 하나다. 1880년 11월 28일에 개통해 이와미자와역과 테미야역을 잇는 선로로(지난 편에서 나온 JR 환승역인 이와미자와역) 삿포로를 통과하며 오타루의 시내 중심에 깔린 알짜배기 노선이었다. 1906년 정부에 인수된 이후, 철도국유법에 의해 오타루 시내의 일부 노선만 제외한 나머지 선로가.. 2023. 8. 24.
오타루, 454번 국도를 따라서 바다 냄새를 맡다. 7번째 날 아침, 삿포로행 라일락 첫차시간은 5시 18분이지만 특별한 열차를 타기 위해 조금 늦게 출발하기로 했다. 아바시리에서 출발하는 오호츠크는 5시 57분이 첫차로 아사히카와에 9시 44분에 도착한다. 라일락은 삿포로까지 1시간 10분, 오호츠크는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20분의 차이보다 새로운 열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체크아웃을 하고 역으로 걸어간다. 25분 전에 나왔는데도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서둘러야 했다. 역 앞에 도착하니 9시 36분. 아사히카와 역은 단순해서 플랫폼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서두르면 에키벤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에키벤을 골라놓고 결제하려고 보니 현금만 가능했다. 어젯밤에 가방을 정리하다가 깊숙한.. 2023.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