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명 : 文治郎 旭町店
- 업종 : 돈가츠
- 구글 맵 평점 : 4.3
- 타베로그 평점 : 3.36
- 구글 지도 주소 : 8-26 Asahimachi, Nagasaki, 852-8003 일본
- 전화번호 : 095-862-8134 (+81-95-862-8134)
- 뚜벅이 접근성 : JR 나가사키 역에서 도보로 11분(850m)
- 영업시간 : 11:30~15:00, 17:00~22:00
- 정기 휴일 : 연중무휴
- 결제 : 현금 Y, 카드 Y, 전자 화폐 N
- 방문일 : 2022년 11월 27일
- 공식 사이트 주소 : http://bunjiro.jp/ja/
나가사키에 돈가츠를 먹으러 가다.
나가사키의 분지로냐, 구마모토의 카츠레츠테이냐. 이번 여행에서 구마모토와 나가사키 시내를 모두 가니 둘 중 어디에서 돈가츠를 먹으면 좋을까 고민했다. 결론은 나가사키의 분지로. 카츠레츠테이는 기름진 편이라고 들어서 분지로로 결정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예전에는 나가사키에 2개의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나가사키역에서 다리를 건너 850m 떨어져 있는 아사히마치점만 운영하고 있다.
나가사키를 방문한 날은 여행의 6번째 날로 스태미나가 가장 바닥난 날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가사키에서 2끼를 먹으려 했지만 도저히 돌아다닐 체력이 안되어 한 끼만 먹기로 했다. 시카이로의 나가사키 짬뽕을 포기하고 방문한 곳이 분지로다. '엥? 나가사키에 왔으면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야지! 어느 지역에나 있는 돈가츠를 먹는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가사키 시내는 오르막 경사가 엄청나 지친 여행객이 걸어 다니기엔 쉽지 않은 곳이다. 노면전차가 있긴 하나 주요 관광지에만 노선이 깔려 있고, 원하는 스팟을 다 돌아다니려면 전차를 기다릴 바에는 걸어 다니는 게 훨씬 낫다.(물론, 여름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모두 1-2km 안에 있어 모든 곳을 촘촘히 돌아다니려면 도보 여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애매하게 가까운 경우 훨씬 더 많이 걷게 된다. 마치 후쿠오카 시내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시카이로를 포기하고 어디서 식사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1순위가 분지로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행에서 식사할 가게를 고를 때, 점심식사는 런치메뉴 또는 할인이 있는 가게를 간다. 물론 몇백 엔을 투자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가게를 갈 수 있지만 가난한 대학생에게는 한 푼 한 푼이 소중하다. 난 이렇게 아낀 돈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직은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 나이를 먹으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나가사키 역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이 지났다. 천천히 걸어 분지로로 항했다. 분지로로 가기 위해서는 커다란 다리를 하나 건너야 했다. 가는 길은 대부분 평지지만 다리가 약간 오르막이라 가게에 도착하기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다.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 가깝지는 않았다. 배도 고프고, 피로도 극심하여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체력이 좋은 상태라면 산책하듯 걸어가실 거리다.
분지로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분지로는 2층에 위치해 있다. 건물만 봤을 때는 '이런 곳에 돈가츠 맛집이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지만 계단을 올라가면 웨이팅이 있어 이곳이 분지로가 맞구나 확신이 들게 한다. 점심 피크 타임이 지난 시간임에도 웨이팅이 있었다. 다행히 내 앞에 다인 손님 한 팀과 1인 남성 한 분뿐이라 15분 정도 기다려 착석할 수 있었다. 가게로 들어가면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는 명부가 있으니 여기에 이름과 인원수를 쓰고 기다리시면 된다. 나는 가타카나로 성을 기재했다. 외국인 손님도 많이 찾는 가게라 외국어 메뉴판이 있다.
로스가츠 150g
나는 로스카츠 150g을 주문했다. 이곳은 고기의 그램 수를 선택할 수 있다. 120g과 150g이 있는데 배가 많이 고프다면 무조건 150g을 선택하시길. 샐러드까지 다 먹으면 기분 좋게 배부르다. 120g으로는 아쉬울 것 같다. 여기저기서 많이 드셔서 위에 공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 120g도 좋은 선택이다. 소식하시는 분들은 120g이 맞을 거다. 하지만 분지로의 돈가츠는 150g을 먹는 것이 예의다. 그런 수준의 맛이다. '120g을 시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튀김 옷은 정말 얇디 얇은데 고기는 촉촉하여 한입 베어물었을때 이게 돈가츠가 맞나 하는 생가이 든다. 먹어도 먹어도 느끼하지 않다. 오히려 부드러운 식감에 황홀함을 배로 느낀다. 함께 나오는 샐러드, 밥, 미소 시루도 맛있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분지로의 돈가츠 하나만을 위해서 나가사키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 아니, 나가사키는 꼭 다시 방문할 테다!
'음식 이야기 > 규슈의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큐 하카타 데이토스점 (0) | 2023.06.29 |
---|---|
타카오 캐널시티점 (0) | 2023.06.29 |
SLOW cafe (0) | 2023.06.29 |
타카무라(うどん たかむら) (0) | 2023.06.29 |
스시 이나호(Sushi Inaho) (0) | 2023.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