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게스트하우스 판코탄1 토야코, 여름 밤의 하나비를 함께 보다.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구글 맵의 도움 없이 그저 호수 쪽으로 걷는다. 이때 몸상태가 정말 나빴다. 지난 북규슈 여행은 나흘~닷새째에 체력이 갑자기 떨어졌지만 이번 홋카이도 여행은 이틀째가 가장 힘들었다. 도심을 많이 걷는 건 괜찮다. 대부분 평지고, 긴장하고 걸을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하루에 2번 산을 오르면서 평소 쓰지 않는 근육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혹여나 뱀이나 동물을 만날까 봐 긴장해 있었다. 온몸에 스트레스가 단시간에 누적됐다. 사실 재해유구도 분화구도 더 보고 싶었다. 다음 날 체력이 된다면 우쓰산 로프웨이도 타고 싶었다. 하지만 이때 걸으면서 알았다. '아, 도야 호수에서 더 이상의 일정은 무리겠구나.'라는 걸. 호수 도보길의 시작점. 돌 앞에서 사진을 찍는 커플이 있었다. 저 멀리.. 2023. 7. 21. 이전 1 다음 반응형